거인의 노트 저자인 김익한은 국내 1호 기록학자이자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의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와 교육 프로그램 '아이캔유튜브대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김익한 교수님의 유튜브 영상을 몇 번 본 적이 있어 잘 알고 있습니다. 기록의 대가인 이 분의 책을 어찌 읽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또한 저는 기록이 중요하고 그것으로 원하는 인생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물론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있어서 더욱 김 교수님의 책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으로 구매한 후 즐거운 마음으로 독서를 했습니다.
읽은 지 꽤 지난 지금 기억하는 한 가지는 '짧게 요약해서 써라.'입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 저는 노트 쓰는 것을 즐겼는데, 항상 줄줄이 길게 써서 노트를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기록을 한 후에 그것을 읽어봐야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와 흐름 등을 알 수 있고 방향이 드러날 텐데 이건 쓰나 마나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스스로 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기록이 중요하다니까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남들은 글을 쓰면 인생이 달라진다는데 나는 왜 안 되나 했습니다. 이제 와서 보니 그건 잘못된 방법을 고수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짧게 요약해서 썼다면 다시 보는 것이 편했을 것이고 과거와 현재의 생각을 잘 이어나갈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크게 1부 기록하는 인간과 2부 거인의 요약법과 기록 연습으로 나뉘어 있다. 저는 1부의 1장(성장)과 2장(자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기록하는 인간
"조각난 글들을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을 '기록'이라 한다. 즉 기록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적는 메모를 제대로 정리하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아, 저는 기록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글씨만 긁적이고 있었던 겁니다.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머릿속에 이 정의를 잘 넣어둬야겠습니다. 노트를 쓸 때마다 나는 기록을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살펴보면서 해야겠습니다.
[ 다만 성공하겠다는 마음은 무의식에 넣어 두고 우리의 생각과 의식을 매일의 성장에 더 집중하자. 성장을 쌓아 가다 보면 무의식이 반드시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풍부한 지식을 섭취하고 싶다면 무작정 먹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을 잘 소화해야만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성장으로 연결되려면 반드시 '생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유는 이렇게 시작된다. 현재의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면에 감춰 둔 욕망을 알게 되면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한계의 실체가 드러난다. 더 중요하게는 그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어야 하는지 실마리를 찾게 된다. 한계를 넘어 자유로워지고 싶은 당신에게 기록을 권하는 이유다.
자유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마음, 태도, 기술 등을 통틀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능력이 전제되어야만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배움과 성장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
-1부 1장과 2장 본문 중-
2. 내가 실천해 보고 싶은 것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가 자유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무언가에 자유롭다는 것은 아주 능숙하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능숙할 수는 없습니다. 아주 하찮은 실력을 스스로 봐줄 수 있어야 하고 작은 배움에 기쁨을 느끼며 자주 실행하면서 성장을 거듭해야 능숙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싶다면 한 단어 내뱉고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 내 모습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나는 먼저 지금의 하찮은 내 모습을 사랑스럽게 봐주는 것부터 연습하고 싶습니다. 나는 솔직히 나 자신에게 너무 엄격한 편이라 조금만 부족하면 몰아세우고 비난을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짧게 요약해서 중요한 것만 남기는 글 쓰기 연습을 해 보고 싶습니다. 줄줄이 쓰다가도 끝에는 그래서 요점이 무엇인지 정리해서 써 두고 비슷한 것끼리 분류도 해 보면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우선 즐기면서 노트를 쓰다 보면 조금 더 자유롭게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