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쓴 김민식입니다. 그는 MBC 드라마 PD이며 번역가입니다. 소개글의 마지막 부분이 인상적인데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는 게 취미이자 직업인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1장 제목이 '재미없는 일을 하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길다'입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드라마 PD인 저자는 드라마 만드는 것을 즐거워하는데 방송국에서 다른 쪽으로 발령을 냈다고 합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재미가 없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을 찾다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되었고 매일 아침 글을 올리며 자신을 응원한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한다면 자신이 찾아내면 됩니다.
저도 요즘 매일 오전에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데 꽤 즐겁습니다. 예전부터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왠지 모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과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이 평가가 무서웠습니다. 지금도 매일 글을 쓰고는 있으나 아직 비공개 모드로 올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하루 마음을 먹고 공개로 전환할 겁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 보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저는 용기 있는 자가 된 것입니다.
1. 노는 인간의 시대
[ 앞으로는 인간의 수명이 늘고, 실업률도 높아집니다. 곧 긴 시간 놀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일을 하지 않는 인간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놀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것도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아주 잘 놀아야 합니다. 온종일 힘들게 일하거나 공부할 때는 잠깐의 여가 행위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수동적인 행위로도 여가를 즐길 수 있어요. 하지만 일과 공부에 더는 전력투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TV를 보거나 남의 블로그 구경하는 것만으로 24시간을 채우기 힘듭니다. 소비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욕구도 생기고요. 바로 자아실현과 표현의 욕구 말이에요. 그걸 채우기 위해 우리는 놀이의 피라미드로 자리를 옮겨 그곳에서 위로 올라갈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미디어의 소비자에서 헤비 유저로, 다시 생산자로 오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 '일하는 나'와 '노는 나'가 만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자고요. 일하는 나에게만 시간을 주지 말고, 노는 나에게도 시간을 주세요. 아니, 더 많은 시간을 허락해 주고 더 아껴주세요. 무엇을 하고 놀 때 즐거운지, 자신에게 자꾸 물어보세요. 인생을 사는 즐거움은 재미에서 나옵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100세 시대, 우리는 아주아주 긴 시간 놀아야 하니까요. 지금 이 순간 즐거운 놀이를 찾아 열심히 놀아봅시다. 미래 일의 기회를 만드는 건 '잘 노는 나'일 테니까요. ]
- 1장 본문 중 -
저는 예전부터 여러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일 처음 했던 보험텔레마케터 일은 한 달도 안 돼서 그만두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10년 넘게 했습니다. 즐겁게 했던 일도 시간이 지나니까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유치원에서 영어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생각지 못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저는 1대 1에 강하다는 사실을 잠시 잊었던 겁니다. 어른도 아니도 어린아이들을 여러 명을 상대해야 하니까 에너지가 쭉쭉 빠지고 생각보다 즐겁지도 않았습니다. 오래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력도 있고, 영어 공부를 하면서 돈도 벌 수 있겠다 싶었는데 저와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런 경험이 도움이 됩니다. 나를 더 잘 알아 갈 수 있으니까요. 직접 해보면서 느끼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좋았던 일도 많았습니다.
2. 실패에서 자유로운 놀이
[ 꾸준한 실패와 우연한 성공, 이것을 연습하는 가장 좋은 환경이 놀이예요. 놀 때 우리는 실패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이길지 질지 모르는 놀이는 승패를 떠나서 재미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지속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져도 두렵지 않아요. 놀 때 비로소 가장 창의적일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져요.
독서가 취미고 글쓰기가 공부라서 즐거운 겁니다. 학교 공부는 지겹지만, 나이 들어 혼자 하는 공부는 부담이 없어요. 시험이 없고 경쟁이 없거든요. 단지 어제보다 하나 더 알고 깨우치고 싶은 내가 있을 뿐이에요. 어려서 공부 열심히 하고 나이 들어 일 열심히 한 사람들이 앞으로는 누는 걸 더 잘했으면 좋겠어요. 놀이를 통해 용기를 기르고 창의성을 키운다면, 다가올 시대에 즐겁게 오래도록 일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 1장 본문 중 -
저자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는 실패할까 봐 두려워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중단에 포기도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시도는 못했습니다. 책을 내고 싶지만 실패가 두려워서 한 글자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에 글을 쓰니까 즐겁습니다.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습니다. 물론 아직은 비공개 모드라 그럴지도 모릅니다. 공개 모드로 바꾸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더 신나서 글을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즐거운 놀이를 여러 개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면 삶이 더욱 재미있어지겠지요? 여러분의 즐거운 놀이는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우리 함께 노는 인간이 되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