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도서 <여덟 단어>에서 한 단어만 살펴보기

by 부로아 2024. 1. 15.
반응형

 <여덟 단어>는  광고인이자 <책은 도끼다>를 지은 박웅현이 쓴 책입니다. 광고인답게 글을 매혹적으로 잘 씁니다. 이 책은 강의에서 이야기했던 여덟 개의 키워드 '자존, 본질, 고전, 견(see), 현재, 권위, 소통, 인생'에 대한 것을 책으로 묶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이 여덟 단어 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고 나에게 필요한 것이 '자존'인 듯합니다. 행복한 삶의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자존'이라고 생각한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나 어려워하는 게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은 다 잘 살고 행복한 것 같은데 자신만 아니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누구는 이번에 승진을 했고, 또 누구는 연봉을 높여 이직을 했으며, 어떤 친구는 집을 사서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명품백을 들고 온 동창이 부럽고, 돈 잘 버는 친구 남편과 자신의 남편을 비교하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명품백만 보면 조금 부러울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동창의 삶을 100%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만 행복만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 정신과전문의 정혜신 박사는 "모든 사람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완벽한 인간은 없어요. 우리나라 최고 기업의 총수, 최고 대학의 총장, 대통령까지도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 불완전해요. 다만 그들의 직책이나 직위 때문에 완벽해 보일 뿐이죠. 그들은 완전한 면만 부각이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완전한 면만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에 차이가 나 보이는 것뿐입니다. 누구나 단점은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하지만 세상에 태어나 살아남은 유기체들인데 어떻게 단점만 있겠습니까? 분명히 장점도 있죠. 그러니 내가 가진 장점을 보고 인정해줘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부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죠. 단점을 인정하되 그것이 나를 지배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  -1장 본문 중-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자신에게 연습할 시간을 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를 하는데 잘 되지 않으면 무능력한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때 시간을 조금만 더 주는 것입니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는데 무려 2,000번 넘게 시도했다는 것을 떠올린다면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스스로를 존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을 겁니다. 그걸 대비해서 미리 한 가지 생각을 준비해 두면 어떨까 합니다. 저는 에디슨의 전구발명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하면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만의 자기 위로 문장을 미리 만들어 놓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입니다. 그리고 모든 인생마다 기회는 달라요. 왜냐하면 내가 어디에 태어날지, 어떤 환경에서 자랄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각기 다른 자신의 인생이 있어요. 그러니 기회도 다르겠죠. 그러니까 아모르파티, 자기 인생을 사랑해야 하는 겁니다. 인생에 정석과 같은 교과서는 없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예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 ] -1장 본문 중 -
 
 이 내용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저는 스스로를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30대 중반에 백수 생활을 1년 6개월 정도 했었고 30대의 거의 대부분을 연애도 하지 못하고 싱글로 지냈습니다. 30대 끝자락에 만난 남자와 연애를 2년 가까이하다가 마흔이 넘은 나이에 이별을 하게 되었을 때 저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서로가 안 맞았지만 모든 게 내 탓으로 느껴졌고 너무나 슬펐습니다. 그때 저는 울면서 계속 글을 썼습니다.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유튜브에서 심리에 관련된 영상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울면서 글을 쓰다 보니 조금씩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존중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만 있어도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저는 이제 그때 만났던 남자에게 감사합니다. 덕분에 나의 내면을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었고 나를 인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너무나도 멋진 남편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