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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하카타 역에서 더 아울렛 키타큐슈 가기, 숙소

by 부로아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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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공항에서 현금도 찾고, 카고 패스를 통해 캐리어를 바로 호텔로 보냈기 때문에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아울렛에 가서 나이키 매장을 털어 올 생각이었습니다. 어떻게 가서 무엇을 샀는지와 숙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더 아울렛 키타큐슈 가서 나이키 티셔츠 구입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에서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 역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바로 JR을 타고 키타큐슈에 있는 더 아울렛을 갈 수 있다고 해서 표를 사려고 기기 앞에 섰습니다. 한국어가 지원되어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제가 딱 원하는 것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왕복권을 끊었습니다. 왕복을 터치하면 역 이름이 쭉 뜹니다. 거기에 저의 목적지 '스페이스 월드'가 눈에 띄게 쓰여 있어서 바로 터치하면 구입 가능합니다. 왕복 요금은 2,260엔. 편도 가격을 알아보고 갔는데 딱 맞았습니다. 가고시마 라인 플랫폼을 확인하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도착한 곳에 직원이 있기에 표를 보여주고 맞는지 한 번 더 물어보았습니다. 배차 시간이 좀 떨어져 있어 서서 제법 기다렸습니다. 
 
JR을 타기 전 개찰구 위쪽 전광판에 시간표 고지를 해주니까 미리 확인 후, 주위를 구경하다가 시간 맞춰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했기 때문에 빵과 음료를 하나 샀습니다. 도시락을 살까 고민하다가 나만 먹고 있으면 신경 쓰일 것 같아서 가볍게 사서 탔습니다. 그런데 내부가 지하철처럼 생겼습니다. 딱 동해선(울산 태화강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이어지는 라인) 같았습니다. 도시락을 샀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빵도 한 입 못 먹었습니다. 음료만 한 입씩 마시고 1시간 8분을 타고 갔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앞으로만 쭉 걷다 보면 계단이 하나 나옵니다. 그것만 올라가면 바로 더 아울렛 입구가 나옵니다. 찾기는 아주 쉬웠습니다. 
 
아울렛 매장 지도를 미리 저장해 와서 대략의 위치를 빠르게 인지했고 바로 푸트코트로 향했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3시 반쯤이라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다지 당기는 음식이 없어 만만한 우동으로 선택. 맛은 별로였습니다. 무엇보다 우동은 면발이 생명이라 생각하는 사람인데 탱글 하지가 않아 실망스러웠습니다. 반 정도 먹고 허기만 채웠습니다. 바로 나이키 매장을 찾아갔습니다. 옷을 위주로 보았는데 몇몇 제품은 가격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때 고민하다가 내려놓고 온 반 집업 기모티가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살 걸 그랬어..)
 
저는 반팔 티셔츠만 9장을 구입했습니다. 기본 스타일이라 남편 주려고 마구 쓸어 담았는데 한 아이템 당 3벌 씩만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각 아이템 당 3벌씩 사 왔습니다. 하나에 1,990엔이었고 쿠폰을 받아서 총금액에서 1,000엔을 할인받았습니다. 그래서 한 장 가격이 1,880엔 정도. 한화로 17,000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여성용 반 집업 기모티는 한화로 약 35,000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귀여웠는데..) 나이키 매장은 텍스리펀이 되지 않았습니다. 종이 쇼핑백이 50엔(450원)이던데 너무 비싸지 않나요? 
 

하카타 역 근처 숙소, 서튼호텔

컨디션은 훅 떨어졌는데 돌아가는 JR은 왜인지 1시간 22분이나 걸렸습니다. (다른 기차 보내준다고 정차하는 듯)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고 겨우 하카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구글맵을 켜고 호텔을 찾아 걸었습니다.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걸을만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숙박비를 내야 한다는 글을 봤었는데 저는 지금까지 일본 여행을 몇 번 갔었지만 요건 기억에 없었습니다. 암튼 숙박비는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1인 1박에 200엔. 저는 혼자 이틀은 머물러서 400엔을 지불했습니다. 
 
카고패스에서 받은 종이 카드를 주고 캐리어를 받아 제가 배정받은 1008호로 올라갔습니다. 문 여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카드키가 아니고 열쇠인데 그걸 왼쪽 돌리고 바로 문을 밀어야 열렸습니다. 문도 무거운데 제법 낑낑 댔습니다. 들어가서 또 문제 봉착. 불을 어떻게 켜는지는 몰라서 휴대폰 플래시를 사용해서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혼자 난리를 피웠습니다. 이것도 알고 보니 엄청 간단. 열쇠에 나무 막대 같은 게 같이 달려있는데 이걸 문 옆 구멍에 넣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친절하게 한국어 안내글도 주셨는데 읽지도 않고.. 샤워하고, 토 3번 하고, 바로 취침.
 
다른 일본 호텔보다 확실히 넓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창문 앞에 테이블 바가 주욱 놓여있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티뷰가 괜찮았습니다. 야경도 좋았고 비 오는 아침에 따뜻한 차 한 잔과 가벼운 아침식사를 했는데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매트리스가 딱딱하다는 리뷰를 보았는데 그랬습니다. 하지만 불편함 없이 잠은 잘 잤습니다. 욕실 바닥이 나무인 것도 인상적이었고 전반적으로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욕조가 있어서 여행 2일 차에는 러쉬에서 입욕제 하나 사서 반신욕도 즐겼답니다. 
 
저처럼 JR을 이용해야 하고, 텐진 쇼핑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위치도 꽤나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어댑터도 빌려줘서 잘 사용했고, 청소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수건만 봉투에 담다 문 앞에 놓아두신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2박에 135,000원 정도였습니다.
 
다음에는 텐진과 하카타에서 먹고 쇼핑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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